*7월 28일 찍은 '삼릉 소나무' 입니다.

우리나라에 소나무는 여러종이 있습니다. 분포하고 있는 종류도 많습니다. 경주 '삼릉'소나무는 적송... 할 말이 있는 것 같은 노송들입니다.

 가끔 찾아 가면, 몇 백년 된 소나무가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으로 낙락장송하고 있는 모습을 붑니다. 마치 선경에 발을 딛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능수버들 처럼 수형이 멋진 소나무는 더욱더 입을 다물게 합니다.  '삼릉' 소나무는 우리에게 언제나 푸르름을 주며 희망을 가지라고 합니다.  특히 경애왕릉 옆 소나무들은 한 이 서린 것 같은 모습입니다. 5월, 9월엔 이른 새벽에 가면, 흐릿한 그리움처럼 피어나는 안개가 감싸 있어  가끔 헷세의 시가 생각나곤 합니다.

안개 낀 날은 사진도 아련해지고 기억도 아련해 지고 새벽의 생각마져 아련해 집니다. 안개속에소 포인트를 찾다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들면서 새의 미로에 갇힌 느낌이 들고 갑자기 과거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안개 낀 날, '삼릉, 소나무는 아득한 소멸의 시간을 타고 올라 내 사유의 공간을 찍는 카메라가 있어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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