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이런 말들은 가슴에 눈물을 남깁니다. 살다보면 이런 말 몇번은 하게 되고 노을 같은 가슴으로 돌아서 우는 날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노을 같은 가슴이 있을 때 삶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슴이 없다면 삶이 건네는 그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는 어쩌면 하나도 들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은 이 마지막 한마디를 거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이 건네는 이야기를 또렷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을 늦게 알고 마는 사람들입니다. 그때가 지나서야 그 사람이, 그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곁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가슴 저미며 세상의 시간을 내려 서는 것이 우리의 모습일 뿐입니다.

신을 향해 마지막에 기도하기 보다는 지금 후회 없이 사는 일이 진정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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