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움트기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통칭 '상사화'입니다. 이 꽃은 열흘이 지나면 아름다운 잎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우리에게 시t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꽃은 범어사에서 찍은 것입니다.

# 요즘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물론 꼭 필요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불필요한 말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말을 하는 쪽도 피곤하지만 들어줘야 하는 쪽도 피곤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부류로 나눌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많은 말을 해서 자기의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의 말을 들어주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건성으로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말을 많이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상대방에게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그저 말하기 좋아서 하는 경우입니다. 그저 닥치는 대로 말하길 좋아하는 수다쟁이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각없는 말들로 마구 끼여들기 일수라서 듣는 사람이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들은 행동이 가볍습니다. 그리고 무책임합니다. 말이 앞서다보니 당연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결국에는 거짓말쟁이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선조들의 사람의 지혜 속에는 마음으로 자신의 뜻을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이 있습니다. 단순한 겉치레의 말 이전에 마음으로 통하는 이러한 것이야말로 진정 필요한 대화가 아닐런지. 요즘같이 말의 홍수 속에서 사는 우리에게 말입니다.

#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이 가면 믿는 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그는 대담해져서 훨씬 심한 거짓말을 하여 정체를 폭로합니다.’고 쇼펜하우어는 말했습니다. 이처럼 거짓말은 하게 되면 하게 될수록 점점 더 그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또 대담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이 그 무엇이든,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처음에는 아주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나중에는 한없이 커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거짓말은, 그 말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잠시나만 믿게 할 수는 있겠지만 영원히 들통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별 다른 이유가 있을 도 없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려거든,

앞으로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짐을 져야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 거짓말이 탄로 났을 때 얼마나 낭패스러울까 하는 것 까지도.... 이런 사람이 우리들 주위에 흔히 있습니다. 그것도 힘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꽃은 열흘 가지 않습니다. 그 속담을 아침저녁 씹어보면 며칠 지나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게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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