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렇게 날선 하늘. 서늘히 흐르는 긴장. 날카로운 햇살이 마른 잎 베면, 지켜보는 바람 흐느낀다. 낙화보다 비장한 낙엽의 추락. 파르르. 몸서리치는 나무들. 푸드득. 참새떼 스스라쳐 날고, 차가운 피 뿌려 단풍 물들이는 가을. 빈 들녘에 깔리는 소리 없는 비명, 마음이 베인 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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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jun@ibknews.com
퍼렇게 날선 하늘. 서늘히 흐르는 긴장. 날카로운 햇살이 마른 잎 베면, 지켜보는 바람 흐느낀다. 낙화보다 비장한 낙엽의 추락. 파르르. 몸서리치는 나무들. 푸드득. 참새떼 스스라쳐 날고, 차가운 피 뿌려 단풍 물들이는 가을. 빈 들녘에 깔리는 소리 없는 비명, 마음이 베인 듯.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