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없다고 절규한다. /이 나라 이 모양일까. 그 많던 간신들 어디로 갔나. 쾌심한 놈들. 부산에도 몇놈이 있다. 우린 그를 쳐 내야 한다./

퍼렇게 날선 하늘. 서늘히 흐르는 긴장. 날카로운 햇살이 마른 잎 베면, 지켜보는 바람 흐느낀다. 낙화보다 비장한 낙엽의 추락. 파르르. 몸서리치는 나무들. 푸드득. 참새떼 스스라쳐 날고, 차가운 피 뿌려 단풍 물들이는 가을. 빈 들녘에 깔리는 소리 없는 비명, 마음이 베인 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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