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사업 비리를 수사해 온 부산지검 특수부가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최측근인 이우봉(67) 비엔(BN) 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28일 오전 체포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소유주 이영복(66·구속 기소)회장에게서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 청탁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허 전 시장 측에 흘러들어갔는지, 이 대표가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돈이 허 전 시장 측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나면 허 전 시장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시장의 측근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 그 돈이 그쪽(허남식 시장캠프)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이 대표는 허 전 시장과 같은 고등학교 동기로, 국제신문·부산일보 기자를 거쳐 1999년 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강사, 2001년 센텀시티 상무, 2004년 센텀시티 대표, 2008년 북항아이브리지 상근감사를 지냈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전 시장의 선대본부 총괄 기획 등 중책을 맡았다. 시원소주를 생산하는 BN그룹 산하의 비엔케미컬 대표이사는 올 1월부터 맡고 있다.

한편 부산지검은 이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배덕광(해운대 을) 의원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배 의원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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