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 하나를 보았습니다. 어느 낮선 나라의 산 밑에서 찍은 사진 속에는 멀리 설산이 보입니다. 중국 운남성 옥룡설산이 어느 지역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진 속에서 나는 그냥 내가 느꼈던 느낌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 생경한 설산이 바로 지척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로워 감격했던 그 순간들이 떠올라 혼자 지그시 미소 지었습니다.

여행은 여행 이후까지도 여행입니다. 여행이 끝나도 여행은 기억으로 남아 나와 함께합니다. 여행할 때의 그 느낌과 풍경과 추억들이 그대로 남아 내 삶이 되고는 합니다. 여행은 그래서 지워지지 않는 삶의 풍경을 기리는 일입니다.

내 금생의 시간도 여행입니다. 이 시간의 여행 역시 내가 이 세상을 떠나도 내게 남을 것입니다. 부디 아름답게 남기를 기대합니다.

시간을 정리합니다. 이 사진에는 벌써 자연으로 돌아간 분들이 있습니다. 좀 더 건강하게 살아 사회에 봉사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006면 2월에 금정구의회 분들과 함께한 중국 여행 사진입니다.

자연으로 그리고 극락으로 간 분들이 명복을 빕니다. 중국 운남성, 고성, 여강, 대리를 여행하며 서로 몰랐던 인간성도 알았고, 또 그분들이 사회성에 대한 것도 많이 느겼고, 이런 팩트를 경험으로 글을 소재로도 했습니다.

참 좋은 분들.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라고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으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아! 그분들이라고 알 것입니다.

다들 금정구발전과 나라를 위해 봉사한 분들입니다. 친화력과 좋은 성품을 가진 분들이라 금생보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 운남성 옥룡설산 입니다.

 (20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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