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금정구가 최순실 국정 농단사건으로 보수인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 분당되며 민심이 요동치며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살기 좋은 우리구의 같은 뿌리출신들이 각자의 정치적 신념과 이익을 찾아 동지에서 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정치가 무엇인가, 그리 정말 좋은 것인가 하는 자괴감을 갖게 된다.

기껏해야 몇 년인데, 동지가 원수지간(?)이 되는 현실을 보며 말을 잃게 된다. 이들이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을 모르는 것일까하고 의문을 더 갖게 한다.

누구라고 꼬집고 싶지 않다. 인간사가 그게 아닌데, 한숨만 나올 지경이다. 어느 분을 ‘하늘같이’ 섬기며 그를 존경한다며 뒤를 따르던 분들은 결국 두동강이 났다.

금정구에서 ‘아! 그 사람’ 할 정도로 이름만 거명하면 알려진 인물들이다. 그렇다고 '존경(?)'받던 분이 잘한다는 말도 못한다. 그들을 포용하는 아량과 이해 그리고 현실에 너무 우둔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어느 지역주민은 "오죽했으면 갈라섰겠습니까?"하고 두둔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분도 한 때 그 사람을  지지하던 사람이었다. 말을 빌리자면 ‘초선 때 관점은 그를 정말 훌륭한 국가의 일꾼으로 봤었는데, 선수가 더해지며 구민들이 관점이 아닌데(?)하며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들의 말을 필설로 옮길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이해가 된다.

또, 그를 지지하던 이들도 지역정치를 넘어 "출구를 찾아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니냐?"고 말을 한다. 그럴 듯하다. 그러나 인간사라는 것이 꼭 사람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지 않던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 여론은 물론 그 당시 구민들의 마음은 알 수 없겠지만, 지금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내년 "구청장은 4파전이 될 것이다" , "이번 대선이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본다"며 "구민들의 화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반문한다.

또 아직 2년여나 남겨둔 국회의원 선거에 모씨는 출마를 굳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누가 출마하든 치열한 선거전이 아닌 인맥 싸움이 예상된다. 이래저래 유권자인 구민들은 괴로울 것 같다.

끝으로 누구를 두고 한때 사람들은 ‘겸손하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음미해 보면 ‘이미지’는 추종자들의 심리적 의미가 틀을 잡아 준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한 시대의 심적 풍토를 반영한 것이다.

지지자들이 ‘겸손하다’는 형용사를 가장 즐겨 쓴다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정직성과 겸손한 사람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서 인지도 모른다.(201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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