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하려는 자는 실패하기 마련이며 잡으려 하는 자는 잃어버린다는 것이 노자의 철학이다./

지난 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소위 부산 ‘L모아파트’ 사건.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날지?, 지금으로 봐서 ‘이 사람들을 우리가 믿었나?’ 할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비록 필자의 심정만은 아닐 것이다.

파렴치 한 인간들, 이 사건 주범이야 돈을 벌려고 온갖 행위를 한 것이지만, 부산시민들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국회의원, 또 청와대 민정수석, 공직이란 것을 이용하여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사업자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사업의 편의를 봐준 부산 최대의 비리사건이다.

더구나 시민들 지지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들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며 ‘시민들 앞에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었다. 거의 범죄혐의가 사실화되며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는 그 뻔뻔 자들에게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14일 모 정무 수석이 항소심에서 중형 판결이 선고됐다. 그런데도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다. 대법원에 상고를 할 것이다. 상고심은 법률심이라 법률적용여부만 판단한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일, 그들 모두 고위 공무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모 국회의원, 청와대 등 요직을 거치며 군림한 못 쓸 사람들이다.

문제는 현재이다. 과거 그들과 함께 권력의 맛을 본 사람들이, 지금도 그 때 그 시절을 환상하며,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또 덤비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 바퀴벌레처럼 숨어 예산을 청탁하는 등 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고질적인 버릇, 정당 주변에서 춤추는 그들을 완전히 도려내지 않으면 국가 발전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들 부탁을 들어주는 이들, 바로 시민의 적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