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제3회 부산 불꽃 축제의 막이 올랐다. 이번엔 1,2 회와는 달리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고 하니, 좀더 많은 이가 구경할 수 있어 좋겠다.

젊은이들은 본행사보다, 각종 첨단 기기를 활용하여 벌이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쇼인
전야제에 더욱 관심이 높다. 여타 불꽃축제와는 차별화 되는 볼거리인 만큼 그냥 놓치기 정말 아깝다.

본행사에서는 45분간 8만발 가량의 화려한 불꽃이 가을밤 하늘을 수놓을꺼란다.
전망좋은 음식점과 숙박업체는 예약이 오래 전에 끝이 났고 축제참가 예상인원이
전체 부산시민의 1/4 가량일꺼라 했다.

TV를 통해서 행사장소로 이동하는 인파를 보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때문에, 불꽃축제 홍보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가슴이 뛰었지만
아직 아이가 어린 내게는 그림의 떡이다.

오늘 광안리 밤바다에서는 평소 파도가 했던 몫을 불꽃이 해내겠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쇼를 벌이면서 [바로 여기가 라이브한 가을 밤바다]라고
온몸으로 외치겠다.

어린아이 엄마뿐만 아니라 몸이 아파서, 혹은 출장 때문에, 기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들 몫까지 불꽃축제 참가자들의 오감(五感)이
즐겁고 풍성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나를 비롯한 부산시민들의 가슴마다
불꽃만큼 아름다운 꿈이 맺히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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