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의회가 2008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10억여원을 삭감하여 눈길을 끈다. 상임위원회선 무려 15억 원을 삭감, 집행부를 어리둥절케 했다는 사실……. 그러자 집행부 간부들은 의회를 찾아 예결위원들께 굽실거리며 부활을 당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런 광경을 어느 의원은 “메뚜기도 한철이라”더만, 의회에 얼굴도 보이지 않던 집행부간부가 보인다며 혀를 찬 일도 있다.

결국 예결위서 부활된 금액은 5억여원. 그런데 문제는 이 삭감된 예산이 예비비에 잠을 자다가 추경에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 다시 말해 말로만 삭감인 셈이 (?)

의회도 예결위서, 구의 재정형편을 고려, 사소한 부분까지 삭감을 하였다. 집행부 예산을 들추려면 의회부터 다시 검토해 삭감해야 된다는 의견이 돈 것일까(?). 불필요한 예산을 다시 찾아 삭감했다. 추경 때 살아날 소지도 보여, 혹시 자가당착에 빠지지나 않을까 걱정도 된다.

예산을 취재하면서, 아쉬운 것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부들이 예산에 대해 필요성, 타당성 등 설명을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한 것이 삭감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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