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칩(驚蟄),

침묵의 자리마다 소리가 돋는다. 그 소리들이 들과 나무에 푸른 물을 들인다. 구름 속으로 미세먼지가 몰려든다. 사람들은 아우성이다.

부산엔 속살을 덮는 구름사이로 봄비가, 미세먼지를 나르려나. 바람이 몇 번씩 들락거리며 꽃 소식을 나른다. 고향의 봄을 보고 싶다. 그 속의 얼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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