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부산 해운대 청사포 바닷가 '몽돌'... 지금은 개방이 안된 상태입니다. 오는 5월에 개방됩니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 청사포 바닷가 '몽돌'... 지금은 개방이 안된 상태입니다. 오는 5월에 개방됩니다.

‘휭휭 부는 바람과 철썩 몰아치는 파도의 기운...집채만한 파도들이 마구포말을 내며 밀려가는 모습이다. 바다부터 뒤집힌 바다는 온통 회색빛이었어요. 그냥통쾌하고 시원했었요. 전에 접하지 못했던 강력한 에너지를 느꼈으니까요.

기운이 너무세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찍어보고 또 뷰파인더를 봤죠. 어떻게 표현할까? 바람맞으며 바라본 파도의 거칠고 거센 몸부림을 나는 특유의 감각으로 사진작업을 했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가 안개처럼 흩어졌던 기억이 강렬했다.” 극적인 풍경에 깃든 시간의 흐름이 사진에 압축됐다.

부피가 크고 무겁고 인체공학이지 않은 카메라로 작업했다. 그러나 무거워도 그 카메라는 나의 심장카메라다. 요즘은 무겁다고 미러러스 카메라를 즐겨 사용하는데, 그러나 나는 이 무거운 심장카메라를 애용하고 있다. 손에 길이 들여져 수족같이 부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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