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가을 억새가 한창...
*금정산 가을 억새가 한창...

요즘 그 인물을 생각한다. 인물들에 대한 평은 조심스럽다. 그 사람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 가운데 금정구를 사랑하는 으뜸 인물로 평가한다.  물론 시대를 따라 그 뛰어난 인물의 유형은 바뀌어진다. 시대가 사람을 만들어 내고 또 사람이 시대를 윤색해 나간다.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의 유형 역시 세대를 따라 달라진다.

오늘의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은 아직 지역에는 없는 것 같다. 젊은이(MZ)들에게 누구를 존경하느냐고 물으면 아무도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지도자나 위선의 탈을 쓰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오늘의 세대가 비뚤어졌기 때문이라고도만은 볼 수 없는 것이다.

이 시대에 강직한 인물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그만큼 강직한 인물이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일까. 혹은 시대가 타협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일까.

더구나 정치인들의 정치노선에 있어선 더욱 그렇다. 딱 짚어 말하기는 없지만 30여년 지역정치를 돌이켜보면 그런 인물도 있었다고 나름대로 말할 수 있다. 사람이 좋고 싫은 것은 관찰자 주관에 따라 판단이 갈린다.

고인인 M씨다. 어떤 오류라도 덮어 주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그는 통이 큰 인물이었다. 또한 굳은 신념으로 일관 되어 있었고, 소통이 원만했는가 하면, 조금도 언행에 표리가 없었다.

그가 지역에서 위인이 못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가 가질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새삼 뼈저리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가 생존해 있다면 어려운 때 지역 어른으로 큰 역할을 다 했을 것이다. 아쉬울 뿐이다. (실명을 표기하지 못한 점 이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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