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떠나가는 봄날, 꽃이 떨어진다. 그렇게 봄이 진다.
그래도 벚꽃 활짝, 찬연한 봄을 위해선 건너야할 시련의 강이 있다.
봄 햇살은,
차라리 처연하다. 희망으로 된 그 화사한 콘트라스트,
달 없는 오늘 밤에도 ‘달 빛’으로
세상을 주무르던 사람들의 날뛰는 모습을 보라.
세상의 먼지보다 마음의 먼지가 무섭다.
꽃들이 떨어진다. 세상 이치도 똑 같다. 그렇게 봄이 진다.
<노트...기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봄 풍경입니다. 가는 세월이 처연합니다.>
강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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