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용눈이오름....  휴식년제로 억새가 뒤 덮을까? 그러나 말이 방목으로 ?
*몇해 전 용눈이오름.... 휴식년제로 억새가 뒤 덮을까? 그러나 말이 방목으로 ?

 휴가철 들어 제주에 왔다. 그리고 용눈이 오름을 둘러봤다. 휴식년제로 오름을 오를 수 없고 다랑쉬 오름, 손자봉 근거리서 관찰하며 즐거움을 찾는다. 기온이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이어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걷는 동안은 죽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구슬같은 땀을 흘렸다.

그래도 즐겁다. 오름에서 사진 작업을 하니 머리가 개운해지고, 영혼이 맑아진다. 때 묻은 마음 설거지하는 기분이다. 최고의 정신 운동이다.  

각설하고...상큼한 공기에 풀벌레소리를 들으며 오전 7시경 일어난다. 먼저 20분간 자신만의 체조(옛 국민체조)를 한다. '아내는 입에 달 듯 건강해야 해요. 힘들어도 좀 해요. ' 잔소리로 일관 한다.  

 아내는 '지혜의 의사'다. “우리 신체는 모두 마디로 구성되어 있어요. 자고 일어나면 그 마디들을 하나씩 풀어줘야 해요. ”우선 손가락과 발가락을 마디마디 풀어줘요. 그러고 나서 양손을 오므려서 열손 가락 끝으로 머리 전체를 가볍게 두드려 주세요. “머리가 맑아질 뿐만 아니라 시력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잠을 자는 자세도 말하다. 바른 자세로 눕지 않고 왼쪽 옆으로 눕는다. 무릎은 절반 정도 움츠린다. “이 자세가 일종의 수면제”라면서 “잠이 잘 오고 숙면할 수 있다”고 했다. 베게 높이도 15cm 정도가 숙면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높이라고 덧붙였다.

 집 사람 말을 듣다보면 다 옳은 말이다. 그리고 상식이다. 그러나 게을러서 하기가 싫다. 왜 일까? 기가 다 빠져서 일까? 하루가 달리 기력이 소진하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세컨하우스'에 가면 기가 충전되는 지 눈이 말똥말똥 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스르름 스르믐 매미가 운다. 때가 지나가니 죽음을 예고한다. 세상이치도 그렇다. 폭염이라 바닷가도 가보지 못했다. 잔디를 대충 정리하고, '오름' 주위에 어슬렁 어슬렁거리다 사진작업 한 두 컷 했다. 

휴가철이 몇번이나 될 까? 인생무상을 생각케 한다. 얼씨구? 할일은 많는데...풀벌레 소리가 깊어 간다. 가을이 가까이 왔다고 들 열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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