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괜히 눈물이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산허리에 자리 펴고 누워 계신 할머니.
국화꽃 한 묶음 저승 앞에 놓습니다.
인생이란 바람 끝에 매달린 꽃 잎 같은 것. 울컥 생목 오르는 아린 향기,
할머님, 여기 갈퀴 같은 생을 부려 놓고 갑니다. 생각만 하는 못난 손자 놈,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빗줄기.
강갑준
jun@ibknews.com
부르면 괜히 눈물이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산허리에 자리 펴고 누워 계신 할머니.
국화꽃 한 묶음 저승 앞에 놓습니다.
인생이란 바람 끝에 매달린 꽃 잎 같은 것. 울컥 생목 오르는 아린 향기,
할머님, 여기 갈퀴 같은 생을 부려 놓고 갑니다. 생각만 하는 못난 손자 놈,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빗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