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님이  생전에 즐겨 다니던 선창 모래사장입니다. 지금은 많이 변해 모살 게, 보말도 거의 없습니다. 저와 함께 뜯던 파래랑, 반지락(조개)도 거의 소멸된 상태입니다.
*할머님이 생전에 즐겨 다니던 선창 모래사장입니다. 지금은 많이 변해 모살 게, 보말도 거의 없습니다. 저와 함께 뜯던 파래랑, 반지락(조개)도 거의 소멸된 상태입니다.

 부르면 괜히 눈물이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산허리에 자리 펴고 누워 계신 할머니.

국화꽃 한 묶음 저승 앞에 놓습니다.

인생이란 바람 끝에 매달린 꽃 잎 같은 것. 울컥 생목 오르는 아린 향기,

할머님, 여기 갈퀴 같은 생을 부려 놓고 갑니다.  생각만 하는 못난 손자 놈,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빗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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