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꽃같이 화려하고 또한 꽃처럼 덧없다.  단풍잎에는 가을 색이 모두 들어 있다. 자연이 하는 일에 사람은 말을 잃는다.  다만 경탄 할 뿐이다. 

'금정산에 단풍...투명한 색깔에 말을 잊게 된다'

그것은 나그넷길 마지막 순간을 장식하는 영광의 모습. 단풍수의 잎은 봄부터 가을까지 묵묵히 자기일 다한 뒤 마지막 길을 떠난다. 화려한 색동 잎을 차려입고 몸을 날려 땅위에 떨어진다.

 금정산 단풍 구경은 가을이 제일이다. 금정산에 붉게 물든 단풍은 아침 붉게 물든 금정산에 맑은 햇빛에 비쳐보면 그물눈 처럼 달린 섬세한 잎맥과 투명한 색깔에 말을 잊게 된다.

( 작업 노-트)사진은 15일 범어사에서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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