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유년시절에 할아버지 따라 벌초 갔을 때, '너가 늙으면 이 차밭 생각이 날 거고, 차 잎 따다 차끓여 들며 이 할아버지 생각할 꺼다...' 할아버님이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할아버지가 '용눈이 오름' 인근에 증조모 묘부근에 심어 놓은 야생차 밭을 다녀왔습니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차 잎을 따다 9번이 아닌 두번을 덕어 한잔 했습니다. 지금은 잎만 무성해서 차 맛이 있을리 없지만 하도 농약을 친 야생차가 팔리고 있어  '꽃을 피울시기라 가 보았는데 며칠전 폭설로 꽃은 동해를 입었고, 그래도 차나무는 싱그러웠습니다.

 이 차나무는 저의 할아버지가 산소에 심은 것입니다. 묘밖에는 야생차 나무가 식생하고 있습니다. 4월경 '한번 초잎을 따서 야생차를 마셔볼까 합니다. 할아버님을 흠모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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