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어떻게 그 겨울 한라산에 올랐을까? 신기하다'

 

* 2005년 2월 한라산 설경...추억의 사진입니다.
* 2005년 2월 한라산 설경...추억의 사진입니다.

 젊음의 힘, 그리고 열정 무섭습니다. 나이 들며, 눈 덮힌 겨울 한라산을 올랐으니 말입니다. 오래된 사진입니다. 휘몰아치는 싸라기 눈을 맞으며 순백의 눈이 쌓인 한라산을 올랐으니 말입니다. 집에선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진이 좋아선지. 객기를 부린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사진작업을 하면서 내가 풍경사진을 작업하는 대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되묻게 됩니다.

 어언 사진을 한지 30여년이 지났으니까요, 그 순백의 눈, 천국이었습니다. 눈송이를 보듬어도 사라지지 않은 바람이 길을 열었습니다. 무겁게 빈가슴을 누르고, 모든것은 마음에 있었습니다. 세상의 먼지보다 마음의 먼지가 무섭다는 것도 그 길을 한발 한발 내디디며 느꼈습니다.

 걸으며 생각하며 한라산의 바람의 영혼을... 어찌 힘들었지만 눈위를 걸으며, 그 말' 피에로는 걷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운다'는 그 말을 생각케 했습니다.

 한라산에 오르니,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평화스럽고 안락했다. 내 영혼이 거듭 났다. 그저 카메라를 들면 그저 좋을 뿐이며 30여연간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해온 사진 중에서 처음으로 나를 찾은 사진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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