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盜聽)을 영어로는 속칭 ‘버깅(bugging)이라고 한다. bug에서 비롯된 말. 빈대라는 뜻. 무시(無時)무소(無所)로 스며들어서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불쾌한 미물(微物)을 도청장치에 비유한 것이다.

요즘 미국정보기관이 동맹국인 우리나라 등 도청했다는 의혹제기가 잇따르며 아직도 그 사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시원한 대답이 없어 국민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역신문이기 전에, 우리 자존심을 뭉게는 사건이므로 한마디 하고자 한다.

그리고 윤대통령 미국방문에 앞서 출국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행동도 불쾌감을 갖게 했다.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아서 기자들 앞에서 하는 말, 참 꼴불견이다.

 대통령실이 깊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더구나 미국에서 기자회견 모습도 그렇다.그 건방진(?)태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까?

국민들은 말이 없다, 떳떳하지 못한 임시변통, ‘악의적 도감청은 없었다.’ 미국과 우리의 공통 의견이다’는 말.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그것도 미국의 언론매체가 사실을 보도하니까. 수긍하는 태도 누가 이해하겠나.

 궁색한 변명... 그러자 미국이 애매하게 다소 그런 게 사실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동맹국이라 넘어가면 안 된다. 우리가 미국의 속국도 아닌데, 우리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따질 것은 따지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 그게 동맹국이 자세다.

외교문제라 다소 참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든지 사과는 받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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