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구. 자연 속엔 직선이 없지. 인간만이 선을 긋고 그 안에 갇혀 부대끼지. 봄과 여름이 바뀌는 걸 보라구. 얼마나 은밀한가. 아마 오늘처럼 안개낀 아침에 서로 몸을 섞을 거야. 허물은 바람이 싫어가겠지. 우리들 사랑도 우정도 선을 긋지마. 그 선에 찔리니까. 바다는 깊을 수록 소리를 안내지.
강갑준
jun@ibknews.com
보라구. 자연 속엔 직선이 없지. 인간만이 선을 긋고 그 안에 갇혀 부대끼지. 봄과 여름이 바뀌는 걸 보라구. 얼마나 은밀한가. 아마 오늘처럼 안개낀 아침에 서로 몸을 섞을 거야. 허물은 바람이 싫어가겠지. 우리들 사랑도 우정도 선을 긋지마. 그 선에 찔리니까. 바다는 깊을 수록 소리를 안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