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투명한 초록'을 마신다. '용눈이 오름' 등산로는 흙길이다. 흙길이 워낙 부드러워 발밑을 보지 않아도 된다. 귀로는 새소리를 들으면서 길섶의 야생화나 나뭇가지에 돋는 연두색 새 잎에만 줄곧 눈을 주고 걸어도 된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요즘에 중용(中庸)이란 책을 쓴다면 아마 거기에는 이색저색에 치우치지 않은 Lica 21mm super-Anguion렌즈 이야기로 중용(中庸)을 풀지 않았을까...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이 렌즈는 1963년 부터 1980년도 까지 생산된 렌즈입니다. 

(사진은 6월30 오후 제주도 '용눈이 오름' 주차장에서 촬영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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