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바람 가만히 손에 쥐어 봅니다. 초록에 대한 쏠림, 맑은 이슬이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햇귀 같이 맑은 싹 돋으며.  초록아, 네가 친구해 주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여름날의 권태.  늘어진 생각들, 찔끔 여우비는 장난질인데. 울컥 오열하는 장맛비.

이 초록을 찍으려 지난 6월에 제주 용눈이 오름이 건너편 손자봉에 다녀왔습니다. 한라산을 닮았다하여 선인들이 손자봉이라 오름명을 지었다 합니다.  오름을 오르며 초록이 우거진 풍광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용눈이 오름'은 휴식년제가 끝나고 7월1일 부터 해제를 앞두고 주차장 정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라나 아름다운 민둥산이 선-면을 느낄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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