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괜히 눈물이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산허리에 자리펴고 누워 계신 할머니, 국화꽃 한 묶음 저승 앞에 놓습니다. 인생이란 바람 끝에 매달린 꽃잎 같은 것. 

울컥 생목 으로는 아린 향기. 할머니, 여기 갈퀴 같은 생을 부려놓고 갑니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빗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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