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산한 아침이다.  이제 가을이 신호다. 곧 맑은 하늘에 둥둥 구름이 우리들 희망을 불어 넣을 것이다.
# 스산한 아침이다.  이제 가을이 신호다. 곧 맑은 하늘에 둥둥 구름이 우리들 희망을 불어 넣을 것이다.

 # 몸이 예전 같이 않다. 찌푸득한 날씨에 감기 기가 있어 '바흐'를 들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왜 이리 국회의원들이 국민들 마음을 괴롭게 하나?를 골똘하게 생각하며 평소 '정치인'에 대한 상식을 글로 쓴다. 

 # 政治가 이를 데 없이 부패했던 18세기 영국에선 ‘죽은 정치가의 解剖(해부)라는 소화(笑話)가 유행했었다. 해부를 끝낸 의사 A는 ‘뇌(腦)가 썩어 있더라’고 말했으며, 의사 B는 ‘머리를 너무 정치에 부딪쳤기 때문에 골막(骨膜)까지 산해 있더라고 했고 의사 C는 ’가슴에서는 ‘국가멸망’이란 소리가 들렸고, 장(腸)에서는 ‘뇌물(賂物)이란 글자가 나오더라'고 했었다.

의사 D는 ‘결국 뇌물이 정치가에게는 세끼의 식사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세포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는 얘기다. 부패한 정치가에 대한 불신감과 경멸은 이렇듯 어느 나라에서나 별로 다름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런 가운데서나마 ’국민의 양심‘을 자부(自負)할 수 있고, 동료에게 깊은 신뢰감을 안겨줄 수 있는 지도자들이 있을 때에는 정치가 바로 국민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참다운 민주정치는 이렇게 해서 향상(向上)된다.

영국의 의회정치가 세계의 모범이 된 것은 역사적으로 그 시기가 제일 먼저 시작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처칠’ ‘디즈레일리’ ‘글래드스턴’ ‘로이드 .조지’등 역대의 여야(與野)의 당수들이 모두 국민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애정(愛情)을 담뿍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할 때 정당정치(政黨政治)는 자칫 파산되기 쉽다. 오늘의 정치는 대중(大衆)을 상대로 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은 언제나 우상(偶像)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우상의 ‘이미지’를 모든 정치가들 중에서도 특히 정당의 대표들이 가지고 있다고 대중이 여길 때 정당정치는 멋이 있어지고 흥겨워진다.

그렇지만 오늘의 대중(大衆)이 찾고 있는 정치가의 우상은 어제와는 전혀 다르다. 신비(神秘)나 권위(權威)의 ‘베일’ 속에서 권모술책(權謀術策)을 다하는 듯한 완고(頑固)한 ‘원맨 쉽’은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다.

지도자(指導者)는 자기가 이끄는 대중(大衆)의 지지(支持)의 핵심이 무엇이며 대중은 지도자로부터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그 신뢰(信賴)의 본질(本質)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아쉬워하고 있는가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야말로 지도자의 핵심(核心)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문제는 경제적 빈곤이 아니다. 정치적 지도자들의 빈곤, 그리고 지도자들의 인격적 빈곤이다. 연일 남을 헐뜯고 깍아내리는 날선 말들이 오간다. 모당 대표의 경우는 대중의 희망에 먹칠을 한 지도자의 실례로서 길이 기억될 것이다.

아니? 정치판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시대가 부르는 정치인들이 등장해야 하는데, 나 생전엔 요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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