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은 제주에서 감자를 이르는 말이다. 몇년전 '오멸'이란 젊은 영화 감독이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 인근에서 제주 사람들이 아픔인 4-3사건을 다룬 영화를 제작하여 발표한 일이 있었다.

"용눈이 오름'은 산록이 푸르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비취식으로 아름답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주의 슬픔을 모르고 걸어 다닌다. 아름다움을 걷어내고 그 슬픔을 묘사하는 작업엔 흐린날이 나에겐 적합하다. 나의 입장이다.

지난 7월경(?) 휴식년을 끝내고 '용눈이 오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정상은 개인소유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일부만 산책이 가능하다. 휴식년제 기간에도 말을 방목해 그전이나 다름없이 오름 주변이 깨끗하지 않다.

 출입구 쪽에서 부터 쇠파이프로 통행로도 정상까지 그대로다. 제주도가 휴식년제를 풀면서 등산로 보수 등을  밝혔지만, 그대로인 것 같다. 

 다시말하면 적어도 자연과 친화적인 소재로 정리 했으면 등산객들이 시각도 좋았을 꺼다. 당국이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을 파악하고 고민하고 휴식년 해제를 했드라면 용눈이 오름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