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엎드린 이웃들, 그 밤의 잔재들을 비질하는 새벽. 채 끄지 못한 욕망들이 수은등 속에서 졸고 다시 날고 싶은 갈망이 햇살을 퍼덕인다.
가난한 아침에 부는 바람은 그대 마음까지 비워내리. 까치가 운다. 누가 오는가. 동쪽에선 눈발, 문득 동트는 새벽길을 달려 눈밭에 눕고 싶다.
강갑준
jun@ibknews.com
가난에 엎드린 이웃들, 그 밤의 잔재들을 비질하는 새벽. 채 끄지 못한 욕망들이 수은등 속에서 졸고 다시 날고 싶은 갈망이 햇살을 퍼덕인다.
가난한 아침에 부는 바람은 그대 마음까지 비워내리. 까치가 운다. 누가 오는가. 동쪽에선 눈발, 문득 동트는 새벽길을 달려 눈밭에 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