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본 듯한 사진은 가짜다.'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 사진은 제주 광치기 해변에서 안개가 묻혀 있는 파도가 밀려드는 대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딘가 본 듯한 대상이지만, 그렇지는 안다. 

검붉은 모래를 삽시간에 파도가 밀려들며 감태(제주어)를 모래사장에 남겨놓고 되 돌아간다.  또 안개가 사뿐히 내려 앉아 나의 감정을 집중케 하며 '사람이 냄새가 났다.' 이 사진이 주는 감성과 사색의 느낌을 얻기는 파도를 보며 힘들었다. 디지털의 '은은한 맛'을 강조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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