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울한 바닷가를 걸어 가고 있다. 아마도 빛을 찾아 나선 것 같지는 않다. 사진이 그렇게 표현을 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 암울한 바닷가를 걸어 가고 있다. 아마도 빛을 찾아 나선 것 같지는 않다. 사진이 그렇게 표현을 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우리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 물갈이를 한다. 각 정당은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국회의원들을 초 긴장시키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올바른 정치를 하며 지역 주민들 생활에 편익을 주는 정책으로 정치를 했으면 물갈이 같은 것은 아예 생각치도 못할 일이다. 그리고 좀해서 경쟁을 할 후보도 없을 것이다.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국회의원에 당선만 되면 자기가 일꾼이여서 당선되었다고 믿고 목을 곧추 세우고 한량 짓만 한다. 지역구 각 행사 때마다 나타나 먼저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하며 말 장난을 한다. 더구나 선거철이 되면 인지도를 내 밀며 부끄럽지도 않은지 또 표를 달라고 구걸한다.

 그 특권도 놀랍다. 의정비 한달에 약 1천여만원이 넘고 그에 각종 의회 활동비 명목으로 주는 돈에, 보좌진 비서가 무려 8~9명에 항공비 등 전부 세금으로 충당되니 어찌 국회의원을 놓으려 하겠나?

 그런데 큰 문제는 물갈이 개혁은, 정당이 국회의원을 공천하면 유권자들은 정당을 신뢰하고 표를 준다. 그 후에 정당이 공천한 국회의원을 재공천을 하려면 단순한 물갈이가 아니라. 물갈이를 해서 채워 넣은 의원들 정치력을 심사하여 또 물갈이 해야 하는지를 유권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공천하는 후보자가 대거 바뀐다고 당이 바뀌지도 않는다. 여태 여당에서는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야당에서는 당 지도부가 공천을 전횡하는 구조로는 국회를 바꾸지 못한다. 아래로부터, 그리고 당심(黨心)을 넘어 민심(民心)에 부응하는 물갈이여야 국회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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