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사진:금정신문)
*제주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사진:금정신문)

 속절 없이 저무는 해, 돌아보면 참 무수한 신호등 건너왔다. 잊어야 할 것 잊지 못하고, 잃어선 안될 것 잃어버린 채. 가슴에 묻는다.

누렇게 바랜 희망의 낟알과 신산의 세월을, 화석으로 굳기 전에 일어서야 한다. 마디 마디 아픈 기억의 관절 툭툭털며. 364일 꿈들의 조각이 뜬다. 어둠을 건너는 시린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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