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열대야에 이리저리 뒤척이다
새벽녘 창문에 부옇게 내려앉는 안개비에
실날같이 붙들고 있던 잠을 놔버린다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들녂에 나간다
풀잎에 꽃잎에 서걱거리던 흙더미에도
방울방울 맺혀있는 이슬방울이 나를 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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