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주에 대설주의보를 예보했다. 눈 덮힌 '용눈이 오름'을 생각케 한다. 지난 달 폭설때 용눈이 오름에서 하얀 눈과 상면했는데. 또 눈이 내린다니 설렘이 찾아 들어 밤잠이 설친다. 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질 못한다. 

 유년시절 '은빛' 동화를 생각케 합니다. 늙어도 하얀 눈은 그리움이다.

 / '춥다. 햇살은 하얀 눈과 마을로 마끄러져 떨어진다. 외딴 산간마을에 은빛 동화도 함께 내려온다. 아이들은 꿈을 꾸고 어른들은 꿈을 비운다. 시름 덮었던 눈 녹으면 모두들 아프겠지. 그래도 아이들의 꿈은 새싹으로 피어날 거야./

 밤 늦게 손녀가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 제주에 같이 가요.  돈이 없어 못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가요, 저가 돈10만원 드릴께요.' 올 3월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손녀의 전화다.  

 며느리가 전화를 하라 한 것 일까. 궁금했다. 엄마 휴대폰으로 손녀가 전화를 한 것이다. 손녀와는 따로 산다. 외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 요즘은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그 전화 받고 가슴이 뭉클 했다. 

 며느리가 교사여서 방학이라, 남편과 손녀가 제주에 며칠 가는데 ' 할아버지 등 을 챙기며, 생각하는 게 기특해, 밤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어런게 혈육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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