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길을 나서며 손을 모아 입김을 불어봅니다.

길게 이어진 길. 길을 내내 추위가 엄습해 올 것을 압니다. 가지 않아도 되는 길. 그 길을 추위를 이기며 굳이 가야 하는 것은 내 가슴에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서입니다.

고통을 통해서 고통의 극복을 통해서 새롭게 드러나는 자신을 만나면 이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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