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을 보면, 제주 4.3사건을 기억케 한다. 동백꽃이 붉게 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동백이 필때는 동박새가 찾아와 즐겁게 노닐다 휙~하며 날아간다. 우리집엔 약 4백년으로 추정된 동백나무가 버티고 있다. 돌아가신 조부모님 이전부터 있는 것이니 오래되었다. 

주변에 흔치 않다. 나는 가끔 막걸리를 사다가 주곤 한다. 지지난해엔 부산서 지인이 와서 전지를 해 주었다. 올해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그 지인께 진심으로 고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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