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웃는다. 표정이 없는 하얀미소. 처연하다. 세상 구석구석의 눈물을 사르고, 다시 눈나는 세상을 보고 있다.

목련이 있는 뜨락에선 트럿펫을 불지 말라. 첼로의 장중한 선율로 그를 깨우라.

볼수록 꽃이 아니다. 환생이다. 봄밤을 밝히는 목련, 차마 묻지 못한 누구의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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