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금정체육공원이 [스포원파크]로 새단장된 덕을 톡톡히 보았다.
종래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만끽해온 데에 각종 놀이시설이 더해져서,
부산 금정구에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멋진 테마공원이 탄생한 것이다.

그중 워터파크는 아이들의 물놀이 천국이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아 사
고의 위험이 적다. 아이들이 실내의 이벤트 탕에서 물벼락을 맞으며 뛰어
노는 동안, 부모는 따뜻한 스파탕에 몸을 담그는 여유를 만끽해도 좋다.
야외의 물놀이 시설은 건물의 넓은 차양 아래 마련되어 있어서
뜨거운 여름햇살에 등이 벗겨질 걱정도 없다.

워터파크는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은 탓에 대기번호표를 받는다. 적정인원이
입장하고 나면 순서를 기다려야하니, 출발할 때 좀 부지런을 떨 필요가 있다.
음식물반입은 엄격히 금지되므로 미리 든든히 먹고 집을 나설 것.
불평을 좀 하려다보니, 덕분에 안팎으로 참 정갈해서 좋다.

잔디밭에 앉아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둘러보니, 수변공원에서 고무보트
를 타는 어른들이 웃고 물가에서 장난하는 아이들도 웃고 있었다. 아직 여기저
기 공사 중이라서 더욱 기대가 큰 [스포원파크]가 날마다 벌전을 거듭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여러가지 사정으로 멀리 나들이 가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을 선물해주는 부산의 명소(名所)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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