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40여명 회비로 운영 ‘환경정화 앞장’

 ‘구민들 정서를 아름답고 친근하게’ 란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 중인 온천천 가꾸기 금정주민운동본부(회장 김홍준)가 올해에도 온천천 상류에 식목행사를 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체 회원 20여명은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두실교와 이마트 온천천 구간에 장미 100주와 백일홍 10주를 심었다.  이날 식목행사에는 김세연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온천천을 가꿔가는 주민들의 모임은 2002년도에 창립됐으며,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월 1만원의 회비로 꾸려가고 있다. 

김홍준 회장은 “온천천은 오가는 금정구민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큼  일상생활과 밀착돼 있다”며 “우리 회원들도 온천천을 자신의 앞마당처럼 여기며 애정을 쏟고있다”고 말했다.  

모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윤행(부곡 3동) 회원을 비롯 금정경찰서에 근무하는 김원태, 김차호 회원이 자비 1백만원으로 진달래 300 그루를 기증해 지난해 식재한 일도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도에 있는 암자 태종사에서 수국 5백여 그루를 기증받아, 구청 후문 온천천 주변에 심기도 했었다고.  비록 이렇게 심은 수목들이 시 차원의 온천천 종합정비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지만…….

폭우나 종합계획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꺼란 생각에서인지 관에선 그리 환영(?)받지 못하지만 철 따라 피는 꽃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몇년간의 오리 사건, 미나리 사건도 좋은 추억꺼리라는 얘기다.  

불과 몇년 전, 스산한 잡목들과 쓰레기로 가득찼던 온천천이 이젠 추억의 공간, 일상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온천천,  ‘기대’보다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도 필요하다.  많은 이들의 사랑과 지혜로 더없이 자랑스런 온천천의 변모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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