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을 선출직 지도자로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난 11일 본지는 ‘금정구청장 벌써 하마평’ 제목하에 자천타천 거론 인물들을 기사로 내보낸 바 있다. 그런데, 20일 모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야기인 즉 “그런 사람들과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자기 논리대로 이야기를 펼쳤다.
한참 듣고 나서 기사가 보도된 사유를 설명, 그래도 일부이긴 하지만 주민들 기억에 진하게 남아 있어 거론된 것 아니냐며 “출마의사가 전혀 없다는 반론기사를 쓸까요?” 하였더니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이상한(?) 논리를 갖다 댄다.
그분은 지방선거 때만 되면 인품이 뛰어나서 그런지 구청장 후보로 언론에 오르내리곤 하는 인물이다. 평소 필자도 ‘그분을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을 해왔고, 또 주위 사람들 평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전화로 실망을 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웃음이 나오고 씁쓸할 따름이다. 좀 건강한 마음으로 세상을 봤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강갑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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