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거닐며,
바다와 조금 떨어진 산 언덕에 집을 하나 짓고 싶은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볕 잘드는 산등성이에 집을 짓고 몇백 미터 떨어진 바다를 감상하는 일,
왠지 좋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한번은 바다에 내려가 바닷가를 한두 시간쯤 걷고 바다의 넓음으로
가슴을 적셔 보는 겁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별을 헤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 것이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신선이네 부르조아 신선 말이야. 하고 혼자 웃습니다.

내 생각의 여백에는 가끔 이런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신선도 살아보지
못한 신선의 삶을 그려보는것이죠. 재미 있습니다.
생각의 여백에 하루 한번 가장 평화로운 그림을 그려 보십시오. 그러나 이내
지워야 합니다. 오래 그리고 있으면 집착하게 될는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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