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달리는 몸
비록 고단하다 해도
당신으로 인해
하늘 가득 물오르는 노을보다
붉게 눈이 젖는다 해도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문득 당신이 그리울 때
아무는 상처의 딱지를
다시 떼어내어
배어 나오는 핏방울을 들여다볼래요.
참을 수 없는 아픔으로
조금씩 목숨이 잦아들까요,
걱정 마세요.
비바람 속에 들꽃이 향기를 더하듯
마땅히 나의 삶도 그러할 테니까요.
내 안의 당신
아픔일 수만 있어도
나는 고만, 살만 한 걸요.
견딜 수 없는 건
목숨보다 熱情이 짧아서,
내게 당신이
아픔일 수조차 없을 때.
그때, 목숨처럼
나를 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