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햇살 한줌, 그리고  나무들의 향기를 마음에 담습니다. 잠들기 전에 마음에 웅크리고 있던 우울한 일들을 청소합니다.

 밤이면 비우고 아침이면 나는 다시 마음을 채웁니다. 그리고 하루를 지내면서 사람들에게 내 마음에 담긴 것들을 하나씩 나누어 주기 위해 고민 합니다. 그것이 내게 행복입니다.

 햇살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의 얼굴에 번지는 행복을 만나는 것이 내 삶의 기쁨이 됩니다.  가급적 이렇게 살려고 합니다. 안 좋은 일들은 잊고, 좋은 것들만 생각하여 살려고 합니다. 안 좋은 일들이 다가올 때는 마음을 닫고, 좋은 일들이 다가 올 때만 마음을 열려고 합니다.

 인생 길지도 않은데 우울하고 슬픈 일까지 다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살기에는 너무 큰 손해를 보는 것 같아서 입니다. 인생을 앞으로 손해보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밤이면 미움을 비우고, 아침이면 햇살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습니다. 날마다 행복을 쌓아가며 사는 일,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벽 길을 걷습니다.  우거진 숲과 나무들과  대화하면 상쾌 합니다. 그리고.  정겹습니다. 약 10여년전 이 곳에  집을 옮길때  울퉁불퉁 돌반 모래반 이었던 볼품없던 길이 이젠 멋진 산책로가  된 것입니다.

 그땐, 말만 신시가지였습니다.  그후, 자치단체가 나무를 심고 돌봐 이젠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이 이젠 우리들에게  건강과 사색을 이어가게 합니다.  오늘도 아침을 걷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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