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이러한 속담은 옛날에는 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사다리 놓고 올라가면 못 올라갈 나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건너뛰지 못할 개울은 돌아가라.’ 이러한 속담도 옛말입니다. 다리 놓고 건너가면 못 건널 개울이 어디 있느냐고 지금은 비웃어 버립니다.

지금은 성취욕의 극대화가 출세의 지름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탕의 탐욕은 허욕에서 나오고 허욕은 허세를 낳고 허세는 허망한 꼴을 험하게 당하고야 만다는 지혜를 터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난 일이지만 꼭 새겨두어야 할 일이기에 쓴소리를 할까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관찰자로서 공천, 그리고 당선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봉사를 가장한 거창한 현수막도 봤습니다.

살면서 보면, 인간의 허세와 허욕 그리고 터무니없는 허영은 사람이 사는 세상을 괴롭힙니다. 제 힘이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무거운 짐을 들려고 앙탈을 부렸습니다. 아무리 헤엄을 잘 친 다해도 노한 홍수의 물살에 몸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본래 무엇을 정복하려고 하면 그 무엇에 당하기 쉽습니다. 또, 무엇을 손에 넣고 싶어 야료를 부리면 오히려 그 무엇의 덫에 걸러들어 오금을 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례를 두고 혹을 떼려다 붙이고 만다는 것 아닙니까?

지역정치, 그것도 선출직에 나선 사람들 보면, 선거 때만 되면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면서 민심 얻기에 혈안이 됩니다. 그 뻔한 사람들은 출셋길로 들어섭니다. 그러면 투표에 앞서 주민들은 과연 그 인물이 봉사자로서 자질을 갖추었느냐는 등등 살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바람몰이로 당선이 되면 그만입니다. 아주 잘못된 것이죠.

이 놀이에 주민들은 익숙해져있고, 그들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잘 아는 선출직, 과연 그가 금정구를 대표하는 봉사자일까요. 그가 과연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요, 확 까발리고 싶지만 지켜봅니다.  지금도 며칠 후 있을 구의회의장 선거에 고약한 이야기가 나돕니다. ‘자기가 이번 의장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러면 과연 능력은? 누가 검증합니까. 초선의원들은 의회사정을 모르니까 입 다물고 있습니 다. 더더구나 구민들은 더 모릅니다. 바람몰이에 그저 한데 뭉쳐 표를 주고 말았으니까요.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한나라당(금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인적쇄신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인적 쇄신하는지 궁금합니다. 공당으로서 그 기준을 시원하게 밝혀야 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월급을 줍니까. 이래라 저래라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소연합니다. 도리어 인적쇄신을 당해야 할 사람들이 칼자루를 쥐고 흔든다는 것입니다. 인적쇄신 주체는 그래도 구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아! 그 사람하면, 괜찮다’ 할 정도는 돼야겠죠. 고삐를 쥔 사람이 “해라 말아라” 하는 데 놀아나선 금정자존심에 큰 상처만 줍니다.

앞으로 표만 얻고 빈둥거리는 선출직들이 주민을 위한 봉사를 게을리 하면 제2,3의 금정 NGO가 주민소환제 운동을 펼칠 때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운동에 구민들은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선출직들. 구민들 삶의 질 향상에 열심이기를 바랍니다. 채찍은 맞아봐야 압니다. 얼마나 아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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