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2010년 행정사무감사에 집행부측 답변을 주의 깊게 보면 역시 금정구 희망이라는 과장들의 답변이 돋보인다. 금정구 3트리오로 지칭(?)되는 젊은 주자들. 굳이 꼭 집어서 누구라고 말 안 해도 알만한 과장들.
이 과장들의 답변을 들어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행정전문가로서의 답변이 아닌, 아집이나 자기주장에 치우친 답변도 엿볼 수 있다. 현 구의회 구성상 초선의원들이 많다. 이들은 행정 전문가는 아니다. 눈앞에 닥치는 출신 지역의 이익은 분별할 수 있어도 장기적 안목에서 구정의 앞날을 심도있게 볼 줄 아는 안목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나 이번 감사는 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것보다 지도나 건의에 그치는 비율이 부쩍 늘어난 듯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본다. 답변하는 과장들은 30여년 행정전문성을 들어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며 답변한다. ‘말 잘 하는 사람은 거짓말도 잘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들의 답변 속엔 거짓말까진 아니더라도, 임기응변으로 슬쩍 넘어가는 말들도 있다. 답변 일부는 기자가 들어도 썩 그렇다. 초선의원들이라도 관계법규에 의한 정직한 답변을 해야지, 결국엔 들통날 일을 임시방편으로 답변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강갑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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