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는 더 늙은 후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주름지고 말라가는 내 모습을 그때도 지금처럼 웃으면서 바라볼 수 있을까. 지금도 늙었지만...., 늙은 몸 앞에서도 웃을 수 있도록 아름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늙고 야윈 몸 앞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은 몸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몸이 행한 아름다움 삶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았을 때 찾아오는 그 고요하고 맑은 마음, 그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에만 늙고 야윈 몸 앞에서도 웃을 수가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서 지금부터라도 아름답게 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는, 내가 살고자 했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삶은 어그러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의 삶 안에서 만족하기입니다. 물질적이기 보다는 정신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풍요가 없다면 가난한 삶에 만족은 없기 때문이니다.

삶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위대성은 삶의 작가인 본인만이 알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가는 일, 그 일이 이제 내게는 기도가 됩니다. (201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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