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곧은 소리]

선출직 누군가가 말이 많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용건을 이야기 해야하는데,  그가 너무 말을 많이 하니까 말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 말을 많이 듣고 참고해야 할 사람이 말이 많으니까, 오죽하면 깝냥이 안된다는 소리까지 심심찮게 들려온다.  

말이란 게 들떠 비누 거품 같으면 주고받는 말들도 가볍고 천해지기 마련이다. 또 반대로 말로 권위를 부리면 진실한  마음은 줄행랑을 치고 만다.

빈 수레는 요란스럽고 얕은 물은 시끄럽게 흐른다. 수다를 떠는 입은 빈 수레요, 제 주장만 앞세우는 입은 얕은 물에 불과하다. 생각 깊은 자의 입은 깊은 물과 같고 판단을 신중하게 내리는 자의 입은 짐을 실은 수레와 같다.

주민을 사랑하고 싶다면 침묵해야 한다. 주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침묵을 누릴수록 마음은 가을 들녘처럼 영글어 가는 것이다. 물론 쭉정이 같은 삶을 바란다면 되는 대로 지껄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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