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  금정구의회 김성수 의장.  6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개원 1주년을 맞는 소감과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해 7월 개원한 제6대 금정구의회가 개원한지 꼭 1년이 지났다. 제6대 금정구의회 특징을 보면 초선의원과 재선의원, 여당의원과 야당의원, 젊은 의원과 경륜 있는 의원들이 고르게 포진, 균형 있는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회 내부적으로도 견제와 경쟁이 치열해졌다.  엇박자도 있지만 제5대 후반기 의회에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소통이 잘된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22일, 금정구의회 의장실에서 김성수 의장을 만났다. 지난 1년간 소회를 묻자, 김성수 의장은 “기초의회가 출범한지 20년이 다 되면서 이제 육아기에서 청년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20년 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성수 의장은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행정서비스가 구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의원들 책무이다.”며 “그동안 일부에서 구의회 무용론이 나온 것도 사실이나 20여년이 흐르면서 구민들이 구의회를 찾아주고 있어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원들도 주민들과 밀접하게 생활하고 있다보니, 민원이 발생할 경우 어떠한 사안인지 즉시 파악할 수 있어 민원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보다 주민들과 소통하는 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성수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6대 구의회의 변화된 모습이라면?
우선 구성원 13명 중 한나라당 의원 7명, 민주당 4명, 국민 참여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연령대가 젊어졌다, 50대부터 30대까지 경륜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회기 기간이 아니더라도 의회에 출무, 민원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몸으로 부딪히며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의원들 스스로도 장기적인 의정활동을 계획하며 스스로 공부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굳은 의회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간 의장으로서 느낀 점은?
의회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전수되지 못하는 시스템이 아쉽다. 어느 단체건, 조직이건 업무를 파악하고 계획하는데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무언가 시도해보려고 하면 임기가 끝나게 된다.

이러한 오류와 시행착오를 벗어나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회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다음 의장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기초의회 역사가 20년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노하우가 연결되고 있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상반기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가 1년이다.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지난 1년을 뒤돌아보고 의회 운영에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금정구의회가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문제가 되고 이슈가 있는 지역에 대해 꾸준히 관찰해 삶의 질 향상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어떠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특정 계층만이 아닌 소수의 의견과 다양한 구민의 의견을 청취하여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문화, 복지 등의 혜택이 구민들에게 균형있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소외 받는 이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인 서-금사 지역 뉴타운 개발과 관련, 김세연 국회의원과 같이 온 힘을 쏟아 소기의 성과가 이루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의회 운영과 관련해선 ‘구정질문’ ‘5분 자유발언’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 의원들은 1회성 발언에 그치지않고, 구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주제로  접근했으면 한다.  그리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집행부가 추진하는 과정을 본인이 계속 지켜보고,  관리하는 체계로 진행하는 것이다. 신중함과 책임감이 뒤따르리라 본다.

의장으로서 금정구가 아쉬운 점은?
첫째로 서-금 지역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도로망도 문제다. 도로가 협소하고 일방통행이 많아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다.
두 번째로 도시공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삶의 질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쾌적한 정주 공간조성을 위해서는 구민들이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휴식처가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숙한 주민의식도 필요하다.

기초의회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선 의회 사무국의 독립이다. 의회사무국의 경우 많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지만 인사권은 집행부에 있다. 그로인해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하고, 제대로 전수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또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기초의회의 발전’에 업무가 집중되기 보단,  직원들에겐 잠깐 쉬어가는 곳이란 인식도 남아있다.

또하나, 전임 의장이 후임 의장에게 모든 업무가 인수인계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선배 의원의 노하우와 전임 의장의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의회가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로,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이다. 현재는 중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구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일부 지역에서는 구의원이 없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전국 시 군 구의장 협의회에서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도 선거구제 개편과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청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마치면서
긴 시간 수고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의원들이 금정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금정구 의회가 더욱 상생하면서 소통하는 의회가 되어,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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