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곧은 소리"

교수, 그것도 대학 교수들이 총장이 되겠다고 나서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의해 약식기소 됐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들까지 그런 행위를…. 좀 심하게 꼬집으면 대학교수들이 선거운동땐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  당연함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것이 아닐까하는 의아심마저 갖게한다.  물론 당사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부 교수들 행위라 치부해서 그런지 아님 수사 중이라 그런 것인지 대학교수회도, 학생회도 성명서 한 장 내지 않은 것을 보니, 지금까지 고질적인 병폐나 관행으로 이미 굳어져 왔던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법원 판결이 남아 있으나, 검찰과 선관위가 고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산대학교 총장’이란 자리에 대한 명예가 훼손되었음은 불변인 것 같다. 지성을 가르쳐야 할 교수들, 더욱이 명문 대학에서 불거진 이번 사건을 시민들은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법적으로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으면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고, 임명제정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혐의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법을 떠나 총장직은 물론 대학교수 자리도 사직해야 될 것이다.  그것이 다른 교수들과 학교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불법을 행하고 어떻게 교단에 설 것이며,  한 대학을 대표하는 얼굴이 될 것인가.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