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풍경"

 

    물 먹은 이불 보따리, 물 먹은 가구,
    물 먹어 무거워진 삶 널어 말리면 그새 못 참고 다시 소나기.
    하늘은 여전히 수상하다. 사람이 수상하니 자연도 수상한가.
    수상한 세월을 딛고 건너갈 징검다리는 무엇인가.
    바다 물결도 일어서는 8월. 종일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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