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정구민체육대회는 예보와 달리 날씨가 좋았다. 담당 부서는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어 기분이 좋은 표정들이다.

 *참여한 주민들은 흥이 나서 뛰고, 꽹과리 치고, 장구 두들기며 가을 하늘에 시름을 풀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잠시 후 본부석은 텅 비고, 객들만 많아 비쭉거림이 많았다. 이런 부분도 타 지자체들이 행사를 중지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식전엔 김세연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원정희 구청장, 김성수 구의회의장, 경찰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부의장, 김기범 시의원 , 구의원들, 조정식, 박춘길 전 의회의장, 최영남, 김종암 전 부산시의회의원, 전 김연호 의원, 체육회 이사들이 앉아 있었다. 개회식이 끝나자 국회의원은 국감 일정으로 자리를 떴고, 그 다음 음식이 제공되고 난 후, 한 사람씩 자리를 뜨더니, 12시를 넘으며 본부석은 거의 비고, 객인 주민들이 점거(?) 눈길을 끌었다.

  바쁜 일로 갈 수도 있으나, 체육회 이사분들이라도 앉아 참관해야 더욱 자리가 빛날 것이고 주민들도 신명이 날 것인데.. 이를 두고 "쯔쯔~~" 혀를 차는 주민들이 있었다.  파란 조끼 체육회 이사들도 현재나 과거나 거의 같은 인물들.  그 사람이 그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지켜 앉아 있는 분은 김선호 씨 등 몇몇 분에 불과했다.

* 선출직 중 김성수 의장, 백종헌, 김기범 시의원, 그리고 윤일현, 김경윤, 최봉환, 서진국, 박정운 구의원 등은 함께 각 동 주민들을 찾아 인사를 올려 보기가 좋았다. 야당의원인 정미영 의원은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이고, 박종성 의원, 이청호 의원도 지역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이다. 그 외는 보이지 않았다.

*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최영남 전 시의원과 김연호 의원이 출신동을 응원하며 어울리는 모습. 변함없는 애정과 애향심이 보기 좋았다.  안용수 전 구의원도 청용-노포 동 자리에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노창동씨가 주민들과 만나며 악수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에 대한 열기가 예전처럼 썰렁하지는  않아 보였다.

 * 본부석에선 강동문 (문화원 원장, 전 지회장), 최규원 자유총연맹 금정구 지회장이  회원들이 함께 ‘막걸리’ 한 잔에 정겨움을 주고받으며  화제의 꽃을 피웠다. 그나마 본부석에서 체육대회 열기를 화끈하게 일조한 단체다.

 * 새마을 금고 이사장 중에선 서2동 오우한, 구서2동 정경진, 구서1동 안성민 이사장이 출신 지역 동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 원정희 구청장은 총무국장, 주민사회국장, 도시국장 등을 대동, 총무과장 안내로 주민들을 찾아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고,  구청장 부인이 점심 시간 전 행사장을 찾아, 주민들과 개인적 인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 행사 시작 후 오후 2시까지 출신동에 자리한 구의원은 김경윤, 최봉환, 서진국, 박종성, 이청호  의원 등이고 시의원은 아예 개회식 행사가 끝난 후  보이지 않아, 주민들 사이 불쾌한 심정을 드러낸 분들이 있었다. 계속된 지지를 받으려면 주민의 마음을 바로 읽어야함을  잘 알고 있을 터인데...,

* 본부석 도시락에 대한 불평도 대단했다. 도대체 예산이 얼마인데?, 이런 점심을 준비했느냐? 는 것이다.   행사 진행도 좀 서툴러도, 직원들이 하면 예산이 절감되는데,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한 것 같고, 겉만 화려한 이벤트를 했다는 비난도 일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러한 속담의 속뜻에는 가시가 숨겨져 있다. 감투라고 교만하고 오만을 떨면 볼썽사나운 사람을 만들고, 높은 감투를 맡은 후 자신을 채찍질하여, 성실하고 겸손하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나간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일이 곧 나를 저울질할 수 있는 눈금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