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같은 봄이 생명의 젖을 물었어 엄마,

짙은 현실 슬피 쌓인 안개가슴을 뚫고

몸을 풀어 네게로 사랑을 내려야지 아가,

잠결에도 봄비가 나린다고 새 살이 돋는다고

속살속살 꽃잎에 입맞춤을 하네 봄비로

여린 풀잎 톡 건들면 흐느낄까, 다독이던

손길 거두고 눈길로 대신할래 가랑가랑

춤추며 다가오는 연록빛 방울져 내리는

설레임을 하늘 문 열어 맞이하니, 저기

저만큼 무지개 창이 둥글게 열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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