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같은 봄이 생명의 젖을 물었어 엄마,
짙은 현실 슬피 쌓인 안개가슴을 뚫고
몸을 풀어 네게로 사랑을 내려야지 아가,
잠결에도 봄비가 나린다고 새 살이 돋는다고
속살속살 꽃잎에 입맞춤을 하네 봄비로
여린 풀잎 톡 건들면 흐느낄까, 다독이던
손길 거두고 눈길로 대신할래 가랑가랑
춤추며 다가오는 연록빛 방울져 내리는
설레임을 하늘 문 열어 맞이하니, 저기
저만큼 무지개 창이 둥글게 열려있네.
- 기자명 이보라
- 입력 2007.03.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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